정부지원사업은 “아무나 신청하면 주는 돈"이 아니라 업력·규모·업종·신용 상태라는 네 개의 문을 모두 통과해야 하는 제도입니다. 2026년 9월 기준으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접수 방식입니다. 소상공인 정책자금의 간판 격인 혁신성장촉진자금이 2026년 8월 10일 접수분부터 선착순을 버리고 정책우선도 평가로 전환됐습니다. 새벽에 대기하다 클릭 속도로 승부 보던 시절은 끝났고, 이제는 서류의 내용이 순위를 정합니다. 그런데 지금 ‘정부지원사업’으로 검색해 상위에 뜨는 글 상당수는 여전히 “접속 폭주 대비해 미리 로그인해두라"는 선착순 시절 요령을 그대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하나 더 있습니다. 예산의 41%가 갚아야 하는 돈인데, 그 돈에 붙는 이자를 실제로 계산해 보여주는 글이 거의 없습니다. 더구나 금리는 세 분기 연속 올랐습니다. 이 글은 2026년 3분기 고시 기준금리 연 3.85% 를 그대로 넣어 7,000만 원까지 총이자와 월 상환액을 직접 계산한 표를 아래에 실었습니다.
먼저 결론부터
- 2026년 창업지원사업 통합공고 기준 총 3조 4,645억 원 · 111개 기관 · 508개 사업이 열려 있고, 공고는 K-Startup과 기업마당에 모입니다. 이 중 융자가 1조 4,245억 원(41.1%) 으로 가장 큰 덩어리입니다.
- 소상공인 정책자금 2026년 3분기 고시 기준금리는 연 3.85%(7월 10일 적용)입니다. 일반경영안정자금은 가산금리 0.6%p가 붙고 우대금리 최대 0.8%p를 반영해 연 3.65%~4.45% 구간입니다. 아직 “연 2%대"나 “3.44%“로 적어둔 글이 많은데, 각각 1분기 이전·2분기 숫자입니다.
- 선착순 폐지가 핵심 변화입니다. 혁신성장촉진자금은 8월 10일부터, 신용취약자 대상 자금은 그보다 앞서 평가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다만 상시 접수가 된 것은 아닙니다.
정부지원사업이라는 말은 범위가 아주 넓습니다.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융자(빌려주는 돈), 사업화 자금(갚지 않는 보조금), R&D 과제, 그리고 사업자가 아닌 개인을 위한 복지형 지원금이 전부 이 이름으로 묶입니다. 이 넷은 신청 창구도, 자격 기준도, 심사 방식도 다릅니다. 그래서 “정부지원사업 어떻게 받나요"라는 질문에는 먼저 “당신이 사업자인가, 예비창업자인가, 개인인가"를 나누는 것부터가 답입니다.

어디서 찾아야 하나 — 창구 4곳
민간 사이트를 먼저 열면 이미 마감된 공고나 컨설팅 유도 광고를 보게 됩니다. 공고 원문은 아래 네 곳에만 있습니다.
- 기업마당(bizinfo.go.kr) — 중소벤처기업부가 운영하는 통합 포털. 중앙부처·지자체·공공기관 공고가 전부 모입니다.
- K-Startup(k-startup.go.kr) — 창업 분야 전용. 예비창업패키지·초기창업패키지 등이 여기 올라옵니다.
- 소상공인 정책자금(ols.semas.or.kr) —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직접 융자 신청 창구. 분기별 고시금리도 이곳 ‘금리안내’가 원본입니다.
- 보조금24(정부24) — 사업자가 아닌 개인·가구 대상 지원금 맞춤 조회.
문의는 1357 하나면 됩니다
중소기업 통합콜센터 1357에서 자금별 요건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소기업 정책자금은 별도로 1811-3655, 소상공인 정책자금 상담은 1533-0100입니다.
사업자가 아니라면 보조금24부터
사업자등록이 없다면 위 세 창구가 아니라 보조금24를 봐야 합니다. 정부24에 로그인하면 소득·연령·가구 정보를 바탕으로 받을 수 있는 지원금이 정리돼 나오고, 14세 이상 가족이 사전 동의하면 함께 살지 않는 가족의 혜택까지 조회됩니다. 근로 소득이 있는 저소득 가구라면 2026 근로장려금대상 총정리|소득 4400만·재산 2.4억·최대 330만 쪽 기준을 먼저 확인하는 편이 빠릅니다. 지금 신청 가능한 것이 있는지는 지원금 자가진단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신청 조건 6가지와 탈락 사유
| 조건 | 기준 (2026년 9월 기준) | 걸리는 경우 |
|---|---|---|
| ① 규모 | 상시근로자 5인 미만(제조·건설·운수·광업은 10인 미만)이면 소상공인 | 직원이 기준을 넘으면 중소기업 정책자금으로 이동 |
| ② 업력 | 예비창업패키지는 사업자등록 없어야 함, 초기창업패키지는 창업 3년 이내 | 3년 초과 시 도약패키지 등 다른 트랙 |
| ③ 업종 | 유흥·사행성, 금융·보험, 부동산업 등은 제외 | 부업으로 임대업 등록만 있어도 걸릴 수 있음 |
| ④ 사업 상태 | 휴업·폐업·세금 체납 상태가 아닐 것 | 국세·지방세 완납증명 요구 |
| ⑤ 신용 | 자금별로 신용점수 구간이 나뉨(신용취약자 전용 자금 별도) | 연체·채무조정 이력은 전용 자금으로 안내 |
| ⑥ 중복 | 동일 목적 지원금 중복 수급 제한 | 이미 받은 사업화 자금과 겹치면 감액·반환 |
예비창업자는 사업자등록을 하면 안 됩니다
가장 흔한 실수입니다. 예비창업패키지는 신청자 명의의 사업자등록증이 없고 법인 설립등기도 하지 않은 사람만 대상입니다. “일단 사업자부터 내자"고 움직인 순간 이 트랙에서 빠집니다. 순서가 자격을 결정하는 몇 안 되는 사례입니다. 반대로 초기창업패키지는 사업자등록이 있어야 하되 3년을 넘기면 안 됩니다.
여성·청년 등 가점 트랙은 인증부터
여성기업·장애인기업·사회적기업 확인서는 발급에 몇 주가 걸립니다. 공고가 뜬 뒤 준비하면 늦습니다. 여성기업 확인서는 2026 여성기업신청 방법 5단계|서류·기간·거절 사유에서 서류와 소요 기간을 확인하세요.
금리 숫자가 글마다 다른 이유 — 분기 고시값 대조
정책자금 금리를 검색하면 2%대부터 4%대까지 제각각인 숫자가 나옵니다. 어느 쪽이 틀렸다기보다, 기준 시점이 다른 숫자가 갱신 없이 굴러다니는 것입니다. 정책자금 기준금리는 매년 1월·4월·7월·10월 10일에 분기별로 고시되므로, 9월에 신청하는 사람에게 적용되는 것은 7월 고시분(3분기)입니다.
문제는 올해 이 값이 계속 올랐다는 점입니다. 은행권 상품안내와 공단 고시 보도에 남아 있는 분기별 값을 모아 보면 이렇습니다.
| 고시 분기 | 기준금리 | 적용 기간 | 전 분기 대비 |
|---|---|---|---|
| 2026년 1분기 | 연 2.96% | 1월 10일~4월 9일 | — |
| 2026년 2분기 | 연 3.44% | 4월 10일~7월 9일 | +0.48%p |
| 2026년 3분기 | 연 3.85% | 7월 10일~10월 9일 (지금 적용) | +0.41%p |
상반기에만 0.89%p 올랐습니다. 그래서 “연 2%대"라고 적힌 글은 1분기 이전 숫자를, “3.44%“라고 적힌 글은 2분기 숫자를 그대로 두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은행 안내 콘텐츠 중에도 '26년 2분기 기준이라는 단서를 달아 둔 채 검색 상위에 남아 있는 문서가 있어, 단서를 못 보고 옮겨 적으면 그대로 한 분기 뒤처집니다.
일반경영안정자금 기준으로 3분기 구간을 다시 조립하면 이렇습니다. 기준금리 3.85%에 가산금리 0.6%p를 더하면 연 4.45%, 여기서 우대금리를 최대 0.8%p까지 받으면 연 3.65%. 은행 상품안내가 표기한 “최저 연 3.65% ~ 최고 연 4.45%“와 산술적으로 정확히 맞아떨어집니다. 반대로 2%대 숫자는 3.85% 고시와 어떤 조합으로도 계산되지 않습니다.
10월 10일에 4분기 기준금리가 다시 고시됩니다. 9월에 상담받은 금리와 10월에 실행되는 금리가 다를 수 있다는 뜻이고, 이 점을 적어둔 글은 거의 없습니다.
우대금리 항목은 다섯 갈래입니다
- 정책우대 0.1%p — 소진공·민간은행 컨설팅 이수, 제로페이 가맹점,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
- 정책배려 0.1%p — 여성기업, 장애인기업, 일회용품 사용규제 적응 우수기업 등
- 사회안전망 0.1%p — 자영업자 고용보험, 전통시장 화재공제, 풍수해보험, 노란우산공제 가입 등
- 성실상환 0.3%p — 소진공 직접대출 성실상환 소상공인 등
- 지역격차해소 0.2%p — 비수도권 소재 소상공인(수도권 내 인구감소지역 포함)
합쳐서 최대 0.8%p입니다. 항목 하나하나가 0.1%p라 사소해 보이지만, 아래 계산을 보면 금액이 달라집니다.
7,000만 원 빌리면 이자는 얼마인가 — 3분기 금리로 직접 계산
정책자금 글은 대부분 “연 3~4%대, 최대 7,000만 원"에서 멈춥니다. 정작 필요한 건 총이자와 월 부담입니다. 일반경영안정자금의 표준 조건인 5년(2년 거치 + 3년 원금균등분할) 에 3분기 금리 구간을 넣어 계산했습니다.
계산 방식: 거치기간 24개월은 이자만 납부, 이후 36개월은 원금을 균등 분할하며 잔액에 이자를 부과. 거치 2년은 원금 전액이 그대로 남아 있으므로 2.0년치, 분할 36개월의 평균 잔액은 원금의 약 51.4%라 1.5417년치 — 합쳐서 총이자 = 원금 × 금리 × 3.5417 입니다. 금리는 만기까지 고정이라고 가정(실제로는 분기 변동), 보증료·중도상환 수수료·인지세는 제외했습니다.
총이자 (단위: 만 원, 2026년 3분기 금리 기준)
| 대출 원금 | 연 3.65%(우대 최대 0.8%p) | 연 4.25%(비수도권 0.2%p만) | 연 4.45%(우대 없음) | 최저↔최고 차이 |
|---|---|---|---|---|
| 3,000만 원 | 388 | 452 | 473 | 85 |
| 5,000만 원 | 646 | 753 | 788 | 142 |
| 7,000만 원 | 905 | 1,054 | 1,103 | 198 |
우대금리 0.1%p가 만드는 금액 (5년 기준)
| 대출 원금 | 0.1%p당 총이자 차이 | 0.8%p 전부 받으면 |
|---|---|---|
| 3,000만 원 | 약 10.6만 원 | 약 85만 원 |
| 5,000만 원 | 약 17.7만 원 | 약 142만 원 |
| 7,000만 원 | 약 24.8만 원 | 약 198만 원 |
노란우산공제 가입 여부 한 줄이 0.1%p입니다. 7,000만 원이면 그 한 줄이 약 25만 원이고, 다섯 항목을 다 채우면 약 198만 원입니다. 신청서에 우대 요건을 빠뜨리는 것은 그만큼의 현금을 두고 오는 일입니다.
한 분기 늦게 실행하면 (7,000만 원·5년 기준)
1분기에 실행한 사람과 지금 실행하는 사람의 차이도 계산됩니다. 2분기(3.44%) 대비 3분기(3.85%)는 0.41%p 차이라 총이자로 약 102만 원, 1분기(2.96%) 대비로는 0.89%p 차이라 약 221만 원입니다. 5,000만 원이면 각각 약 73만 원·158만 원. 금리가 오르는 국면에서는 “다음 분기에 천천히"가 공짜가 아니라는 뜻이고, 반대로 내리는 국면이면 반대로 작동합니다. 어느 쪽이든 10월 10일 고시를 확인하고 결정하는 편이 낫습니다.
월 상환액 — 거치기간이 끝나는 순간 (연 4.45% 기준)
| 대출 원금 | 거치 중 월 부담(이자만) | 25개월째 첫 분할 상환액 | 배수 |
|---|---|---|---|
| 3,000만 원 | 약 11.1만 원 | 약 94만 원 | 약 8.5배 |
| 5,000만 원 | 약 18.5만 원 | 약 157만 원 | 약 8.5배 |
| 7,000만 원 | 약 26.0만 원 | 약 220만 원 | 약 8.5배 |
거치 2년 동안 7,000만 원을 쓰면서 월 26만 원만 내다가, 25개월째에 갑자기 220만 원이 빠져나갑니다. 약 8.5배. 정책자금 연체가 3년차에 몰리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거치기간은 혜택이지만 동시에 유예된 청구서이고, 이 표를 실은 글은 찾기 어렵습니다.
보조금과 비교하면 성격 차이가 선명해집니다. 초기창업패키지 평균 5,000만 원은 갚지 않는 돈이고, 같은 5,000만 원 융자는 5년간 이자로 약 788만 원을 더 냅니다. 같은 “5,000만 원 지원"이 아닙니다.
상환 구조가 바뀌면 이자도 바뀝니다 — 이게 진짜 빈칸입니다
위 표는 거치 후 36개월을 매달 균등 분할한다고 가정했습니다. 그런데 은행 대리대출(보증부) 안내를 보면 상환 구조가 다릅니다. 거치 종료 후 대출금의 70%를 3개월 단위로 나눠 갚고, 남은 30%는 만기에 한 번에 갚는 구조로 설명돼 있습니다. 같은 “5년, 2년 거치"인데 잔액이 늦게 줄어드니 이자가 더 붙습니다.
같은 원금·같은 금리(연 4.45%)·같은 5년, 상환 구조만 다를 때 (단위: 만 원)
| 대출 원금 | ① 36개월 원금균등분할 | ② 70% 분기분할 + 30% 만기일시 | 차이 | 만기에 한 번에 갚을 금액 |
|---|---|---|---|---|
| 3,000만 원 | 473 | 539 | +66 | 900만 원 |
| 5,000만 원 | 788 | 898 | +110 | 1,500만 원 |
| 7,000만 원 | 1,103 | 1,258 | +155 (약 14%) | 2,100만 원 |
②는 분기마다 원금 408만 원(7,000만 원 기준)씩 갚으니 월 환산 부담은 ①보다 가볍습니다. 대신 60개월째에 2,100만 원이 한꺼번에 청구됩니다. 이자도 약 14% 더 냅니다. 어느 쪽이 유리한지는 “5년째에 2,100만 원을 만들 수 있는가"에 달렸고, 못 만들면 그때 다시 대환을 알아보게 됩니다.
상환 구조는 자금 종류와 실행 방식(공단 직접대출인지 은행 대리대출인지)에 따라 다릅니다. 위 ②는 은행권이 안내한 보증부 대리대출 기준이므로, 본인 자금의 공고문과 대출 약정서에서 “거치 후 상환 방법” 항목을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금리만 비교하고 상환 구조를 안 본 채 서명하면, 같은 4.45%인데 이자가 155만 원 더 나가는 쪽을 고르게 됩니다.
금액과 일정 — 대표 사업 비교
| 사업 | 지원 형태 | 규모 | 대상 | 창구 |
|---|---|---|---|---|
| 예비창업패키지 | 보조금(사업화 자금) | 평균 약 5,000만 원, 최대 1억 원 | 사업자등록·법인 설립등기 없는 예비창업자 | K-Startup |
| 초기창업패키지(일반형) | 보조금 | 평균 약 5,000만 원, 최대 1억 원 / 430개사 내외 (딥테크 특화형 최대 1.5억 원) | 창업 3년 이내 | K-Startup |
| 소상공인 정책자금 | 융자 | 일반경영안정자금 연간 최대 7,000만 원, 자금별 상이 | 소상공인 | ols.semas.or.kr |
| 중소기업 정책자금 | 융자·투자 연계 | 자금별 상이, 예산 소진 시까지 상시 | 중소기업 | kosmes.or.kr |
2026년 창업지원사업 전체 예산 3조 4,645억 원 중 융자가 1조 4,245억 원(41.1%)으로 가장 큽니다. 즉 “정부지원사업” 예산의 상당 부분은 주는 돈이 아니라 싸게 빌려주는 돈입니다. 이 구분을 모르고 신청했다가 대출 심사를 받고 놀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환 조건도 미리 봅니다
- 일반경영안정자금 기준 상환 기간은 5년 이내, 그중 2년이 거치기간
- 대환대출은 별도 상품으로 3분기 기준 연 4.50% 고정금리, 최대 10년(2년 거치 8년 분할 또는 10년 분할 중 택1)
- 비수도권 사업자에게 0.2%p 우대금리 적용
- 금리는 분기 고시 기준금리에 자금별 가산금리를 더해 정해짐 — 대환대출 등 일부 고정금리 자금을 빼면 고정이 아닙니다
2026년에 달라진 것 — 선착순의 종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2026년 7월 말 공지로 혁신성장촉진자금의 접수 방식을 바꿨습니다. 2026년 8월 10일(월) 접수분부터 선착순이 아니라 정책우선도 평가로 대상을 가립니다. 정책자금 수혜 이력·업력 등 ‘지원의 시급성’을 보는 방식이고, 접속 폭주 때문에 신청 자체가 어려웠던 문제를 손본 것입니다. 신용취약자 대상 자금도 앞서 선착순을 폐지했습니다.
바뀐 방식에서 챙길 것
- 접수 당일 지정된 시간대 안에 신청은 해야 합니다 — 상시 접수가 된 것은 아닙니다
- 순서가 아니라 내용이 순위를 정하므로 사업계획서 완성도가 결과를 좌우합니다
- 매출 증빙·고용 계획 등 정량 자료를 미리 갖춰 두는 편이 유리합니다
- 신청자가 예산을 넘기면 평가에서 밀려 심사 대상에 들지 못할 수 있습니다
- 지난해 요령을 그대로 안내하는 블로그 글은 걸러 읽으세요
브로커 규제도 강해졌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정책자금 제3자 부당개입 대응 조직을 두고 컨설팅 등록제 도입을 추진 중입니다. 정책자금은 본인이 직접 신청하는 것이 원칙이고, 수수료를 받고 서류를 대신 꾸며주거나 “인맥으로 통과시켜 주겠다"는 제안은 부당행위에 해당합니다. 과도한 성공보수 계약도 문제 삼는 방향입니다.
검색 상위 글들이 공통으로 놓치는 네 가지
2026년 9월 기준으로 ‘정부지원사업’·‘소상공인 정책자금’을 검색해 상위 글들을 훑어본 결과, 반복되는 빈칸이 넷 있었습니다.
첫째, 금리에 기준 시점을 적지 않습니다. 분기 고시 제도(1·4·7·10월 10일)를 언급하지 않으니 “연 2%대"나 “3.44%“가 몇 분기째 복사됩니다. 올해만 0.89%p가 올랐는데도 읽는 사람은 그게 지금 숫자인지 알 방법이 없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 글도 앞선 판에서 2분기 값(3.44%)을 3분기 값으로 잘못 적었고, 이번에 3.85%로 바로잡으면서 표 전체를 다시 계산했습니다. 분기 고시 제도는 그만큼 놓치기 쉽습니다.
둘째, 거치기간을 혜택으로만 소개합니다. 위 표대로 25개월째 월 부담은 약 8.5배로 뜁니다. “2년 거치"라는 다섯 글자 뒤에 무엇이 오는지 계산해 보여주는 글이 드뭅니다.
셋째, 상환 구조를 아예 다루지 않습니다. 같은 금리·같은 기간이라도 30%를 만기에 몰아 갚는 구조면 이자가 약 14% 더 붙고, 마지막 달에 2,100만 원이 한 번에 나갑니다. 금리 비교표는 흔한데 상환 구조 비교표는 거의 없습니다.
넷째, 선착순 폐지를 상시 접수로 오독합니다. 순서 경쟁이 사라진 것이지 접수 기간이 사라진 것이 아닙니다. “이제 아무 때나 신청 가능"이라고 적은 글을 믿고 접수일을 넘기면 다음 회차를 기다려야 합니다.
여기에 하나 더 붙이면, 예비창업패키지의 사업자등록 순서입니다. 조건표에 “사업자등록 없을 것"이라고 적어두고도, 준비 절차 안내에서는 “사업자등록부터 하라"고 쓰는 글이 실제로 있습니다. 순서가 뒤집히면 자격 자체가 사라지는데 말입니다.
헷갈리는 지점 정리
정부지원사업은 갚지 않아도 되나요?
사업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 예비창업패키지·초기창업패키지 같은 사업화 자금은 상환 의무가 없는 보조금이지만, 정책자금은 이자를 내고 갚는 융자입니다. 2026년 창업지원 예산의 41.1%가 융자라는 점을 기억하세요.
3,000만 원을 빌리면 이자는 대략 얼마인가요?
일반경영안정자금 기준(3분기 기준금리 3.85% + 가산 0.6%p = 연 4.45%)에 2년 거치·3년 원금균등분할이면 총이자는 약 473만 원입니다. 우대금리를 최대 0.8%p까지 받아 3.65%가 되면 약 388만 원. 보증료와 수수료는 별도이고, 금리가 분기마다 변동하면 실제 금액은 달라집니다.
거치기간이 길수록 유리한가요?
당장의 월 부담은 줄지만 총이자는 늘어납니다. 7,000만 원·연 4.45% 기준으로 거치 중에는 월 약 26만 원이지만, 거치가 끝나면 첫 달부터 약 220만 원입니다. 거치기간 동안 그 차액을 감당할 매출 계획이 서는지가 판단 기준입니다.
왜 글마다 금리가 다른가요?
기준금리가 분기마다 새로 고시되기 때문입니다. 2026년만 봐도 1분기 2.96% → 2분기 3.44% → 3분기 3.85%로 올랐습니다. 글에 “몇 분기 기준"이라는 단서가 없으면 언제 숫자인지 알 수 없으니, 최종 확인은 ols.semas.or.kr 금리안내 페이지에서 하세요.
신용점수가 낮으면 아예 안 되나요?
전용 자금이 따로 있습니다. 소상공인 정책자금에는 신용취약자 대상 자금이 별도로 편성돼 있고, 이 자금은 선착순이 아닌 평가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다만 가산금리가 높게 붙어 금리 부담은 큽니다. 세금 체납이나 휴·폐업 상태는 대부분의 사업에서 공통 제외 사유입니다.
여러 사업에 동시 지원해도 되나요?
신청 자체는 가능하지만 동일 목적의 지원금을 중복으로 받으면 감액되거나 환수될 수 있습니다. 공고문의 ‘중복지원 제한’ 항목을 빠짐없이 읽고, 애매하면 1357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컨설팅 업체를 쓰는 게 유리한가요?
정부는 본인 직접 신청을 원칙으로 하고, 등록제 도입을 포함한 브로커 규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서류 작성 도움을 받는 것과 “통과를 약속하며 수수료를 받는 것"은 다릅니다. 후자는 부당개입에 해당할 수 있으니 계약 전에 확인하세요.
공고는 언제 몰리나요?
연초(1~3월)에 통합공고를 따라 본공고가 쏟아지고, 예산이 남으면 하반기에 추가 공고가 붙습니다. 정책자금은 예산 소진 시까지 상시 접수하는 유형도 있어 특정 시기만 노리기보다 기업마당 알림을 걸어두는 편이 낫습니다.
이 글의 금리·예산 숫자는 2026년 9월 기준이며, 정책자금 금리는 2026년 3분기(7월 10일 적용) 고시분입니다. 총이자·월 상환액·상환구조 비교표는 공개된 고시금리와 표준 상환 조건으로 저희가 직접 계산한 값이고, 보증료·수수료·금리 변동은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10월 10일 4분기 고시로 숫자가 바뀔 수 있습니다. 실제 자격 판정과 대출 조건은 해당 기관의 심사 결과에 따르므로, 신청 전 공고 원문과 1357(정책자금 1533-0100) 상담으로 본인 상황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참고한 자료
